고잔동을 지나던 김00씨는 운전 도중 갑작스레 도로로 뛰어든 청소년들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학생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틀어 사고는 모면했지만 만약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고 있었다면 큰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전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청소년들은 차가 지나가며 경적을 울려도 소용이 없는 것은 물론 도리어 운전자를 조롱하듯 일부러 천천히 이동하기도 한다.

무단횡단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이00군은 "추울때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차가 없는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하거나 친구들과 모여 있을때는 호기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고 위험이 있는 것은 알지만 설마 나에게 사고가 날까 하는 생각이 더 크기 때문에 별로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거리에서 폐 유모차, 손수레에 폐지를 잔뜩 실은 어르신들 또한 복잡한 거리에서 무단횡단을 자행하며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상록수역을 지나던 고00씨는 태연하게 무단횡단을 하던 어르신들 때문에 통행 불편은 물론 사고의 위험을 여러번 경험해야 했다. 상록수역은 유입되는 차량도 많지만 가구단지나 업소가 밀집돼 있어 폐지를 수거하려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시 관계자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 가운데 펜스를 설치해 예방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를 훼손하고 건너가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무단횡단을 일부 줄일 수 있지만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에게 마구잡이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예방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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