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주) 입장=STX에너지(주)(옛 산단에너지(주))는 열병합발전소 4호기 연료를 중유에서 유연탄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지난해 11월 안산시에 통보한 뒤 올들어 강력 추진에 나섰다. 중유를 계속 사용하면 2007년 7월부터 적용되는 경기도환경기본조례상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중유가 유연탄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경제적 이해관계도 밑에 깔려있다. 2001년 6월 경인지방환경관리청으로부터 연료변경을 승인받은 뒤 연료변경에 따른 보일러 개조공사 변경허가신청을 산업자원부에 낸 상태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현대ENG에 의뢰해 탈황설비 및 탈질시설을 갖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보완하면 4호기 연료변경이 문제없다는 자체 용역결과를 마련해 2005년까지 70억원을 들여 관련 보일러시설 개조를 추진중이다.
▶시 입장=2003년 1월과 2월 산업자원부에 대기환경 악화우려를 들어 4호기의 연료전환 불가입장을 거듭 냈다. 배출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4호기마저 시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보다 SO2는 약 73배 먼지는 약 8배 높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어 현재 유연탄을 사용중인 1~3호기의 연료 역시 액체연료나 LNG 등 청정연료로 교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관된 불가입장에도 불구하고 STX에너지(주)가 자체용역 결과 등을 내세워 연료전환 방침을 굽히지 않고있어 대책마련에 고심중다.
또 STX에너지(주)가 대기환경보전법과 집단에너지사업법 등 관련법에 따라 환경부와 산자부로부터 각각 사용승인을 받거나 개조공사 변경허가를 진행중이어서 법적인 문제만으론 변경불가를 재확인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연료변경이 위법사항은 아니지만 지역 대기환경 차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기관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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