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경우 부지문제와 로봇랜드 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산이 다소 유리하다는 소식이다. 안산시도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1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로봇랜드안산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 지금에 이르렀다.
그 결과 로봇랜드 안산유치 서명운동에 25만명의 시민들이 흔쾌히 동참해줬다. 로봇랜드안산유치 추진위원회가 잡은 당초 목표치 20만명을 5만명 이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서명을 받자고 의견을 모을 당시에는 10만명도 많은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 게 사실이고 보면 25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다.
지금까지 안산에서는 대규모 사업유치를 위해 시민들의 이 같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가 없었다. ‘안산에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며 유치의지를 보였던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의 경우에도 시민들의 의지를 한데 모으지도 못했다. 의욕만 앞섰지 유치에는 실패했다.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문제는 로봇랜드가 반드시 안산에 유치돼 반월. 시화공단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로봇랜드가 안산에 유치돼야 한다는 당위성은 이미 많은 지면을 통해 밝혀왔다. 국가공단인 반월공단은 예전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떠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국가가 나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로봇관련 인프라도 유리하다. 이미 로봇종합지원센터 등 로봇관련 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로봇업체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접근성도 뛰어나나. 로봇랜드가 들어서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제는 시가 나서서 경기도와 산자부의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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