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씨

“잊혀지지 않는 동화작가로 남고싶다”

사이동꿈을키우는도서관(관장 박명신)의 ‘나도 동화작가’ 문우회에 또 경사가 났다. 연말을 맞아 회원 이선화씨가 ≪아동문학평론≫ 문예지에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씨가 등단한 ≪아동문학평론≫은 1976년 5월 창간된 우리나라 순수 아동문학전문지이다. 역사 깊은 문예지이다. 이로써 ‘나도 동화작가’ 문우회 2기생들 4명이 모두 동화작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2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결실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씨의 당선작품은 〈기적 사진관〉과 〈반찬카페 옆 초록 우체통〉이다. 두 편이 모두 우수, 어느 한 편을 고르기가 힘들었다는 심사위원의 후일담이다.
최종심 심사를 맡았던 이규희 동화작가의 평을 빌리면 ‘본심에 오른 응모작 〈반찬카페 옆 초록 우체통〉과 〈기적 사진관〉 두 편 모두 짜임새 있는 구성과 안정적인 문장,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의 힘이 돋보였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 두 작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심리가 조금 더 돋보인 〈기적 사진관〉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이선희씨가 동화를 접하게 된 것은 운명적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동화책을,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저 또한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어느 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동화작가 수업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운명같이 이끌려 듣게 된 첫 수업시간, 뭉클함이 가슴을 적셔 발걸음을 끊을 수 없게 되고, 매월 수업을 들을 때마다 동화의 향기에 흠뻑 빠져 돌아가는 발걸음마저 가벼웠다고 한다.
그를 가르친 류근원 동화작가는 ‘이선화씨 동화의 장점은 현실과 판타지의 자연스러운 배합에 있다.’고 한다. 생활동화가 주류를 이루는 현실에서 이선화씨의 동화는 문제작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씨는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동화작가로 남고 싶다는 다부진 결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동화세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자못 기대가 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