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도 후보도시로 확정된 이후 용역보고서를 다시 보완해 25일 산업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23일에는 박순자 국회의원과 박주원 시장이 직접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리적 여건과 로봇인프라가 풍부한 안산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태도는 너무나 미온적이다. 다른 도시들의 경우 광역도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는데 반해 도는 안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는데도 마치 남의 일처럼 구경만 하고 있다. 산자부 제출 신청서 작업도 시가 밤샘 작업을 거쳐 홀로 냈다는 후문이다.
당초 김문수 도지사는 안산의 한 행사에 참석해 로봇랜드는 로봇인프라가 풍부한 안산이 최적이라는 말을 했다.
안산의 로봇랜드유치위원들이 방문했을 때도 인근 지자체의 힘을 모아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조언까지 했다. 그런데도 도지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 로봇에 대한 인식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치인이라서 정치적인 사탕발림만 하는 건지, 도를 이끄는 수장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다 보니 도의 담당 부서도 관심 밖이다. 도지사가 관심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공무원들도 외면하고 있다. 만약 도가 후보지 선정이 어렵다고 자체 판단했다면 사전에 후보도시 선정을 포기했어야 했다.
후보도시까지 선정해놓고 시가 알아서 하라는 식은 너무나 치졸하다. 그렇지 않다면 도가 적극 나서 유치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안산유치의 또다른 걸림돌은 시작도 하기 전에 ‘안된다’는 패배주의를 들먹이며 유치활동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유치활동이 특정인을 띄우기라는 의혹도 사실관계를 떠나 유치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제는 특정도시가 확정되지 않은 이상 안산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최종 확정될 때까지 도와 시가 전면에 나서고 우리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안산신문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