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는 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 정창섭 행정부지사를 면담했고 16일엔 산업자원부를 찾아 시민들의 유치의지와 당위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추진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로봇랜드 안산유치 열기와는 반대로 정작 중앙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의 움직임은 너무나 소극적이다. 모두들 다가올 대선 승리에만 집착해 지역의 주요 사업에는 관심 밖이다. 한쪽은 대통령 후보경선 때문에 다른 한쪽은 새로운 당을 만드는 작업 때문에 로봇랜드 안산유치 노력은 뒷전이다.
안산에서 정치기반을 닦고 내리 3선한 천정배 의원은 대선 출마로 여념이 없다. 장경수, 제종길 의원은 새로운 정치 판을 짜는데 참여하고 있고 임종인 의원도 적극적이지 못하다. 그나마 산자위 소속인 박순자 의원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안산유치 당위성을 전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치열기와 비교할 때 너무나 미온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반월. 시화공단의 획기적인 변화와 차세대 핵심동력산업인 로봇랜드 유치는 일부 인사들의 욕망이 아닌 시민들의 희망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먼저 한 목소리를 내고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나 추진위가 나서 요청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유치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시나 추진위에 협조요청도 먼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공단을 변화시키자는 데 지역 정치권이 뒷짐지고 있다면 어떤 시민들이 이를 납득하겠는가.
안산이 후보지로는 적격이지만 정치적인 판단 때문에 불리한 입장이다. 더구나 4명의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탈당하는 바람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국회 산자위 소속인 박순자, 임종인 의원을 필두로 5명의 의원들이 현 시점에서 정부를 설득하거나 아니면 후보지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기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시민들은 5명의 국회의원들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안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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