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안산에 건립된다. 그간 도는 미술관 후보지역 결정을 미뤄오다 지난 9일 임창열 경기도지사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립미술관을 안산에 건립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도립미술관 안산건립은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다소 지연돼왔으나 늦게나마 안산으로 유치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문화적인 불모지로만 여겨지던 안산에 이젠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술관이 들어서게 됨으로서 문화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5년까지 약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될 도립미술관은 2만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4천500여평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조각공원 소극장 야외전시장 강의실 등이 들어서 경기도민의 미술문화 향수를 충족시키게 된다.



더욱이 화랑유원지 일대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데다 주변의 휴식공간 등 기반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위치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문화예술회관이 현재 건립 중에 있고 종합운동장과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면 이 일대는 문화의 중심지로 각광받을 수 가있다. 위치적인 면에서도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어 도내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표현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심사위원들이 밝혔듯이 반월 시화공단을 찾는 내 외국인들의 왕래는 안산을 홍보하고 나아가 한국을 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안산이 공단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탈바꿈 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국 규모의 미술대회인 단원미술제 행사를 개최한 것도 미술문화 저변확대와 함께 이번 결정에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



임창열 지사가 말했듯이 이제는 미술관 전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건립한다면 그 또한 명물로서 도민들의 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또 경기도만의 미술관이 아닌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술관으로 건립되도록 경기도는 물론 안산시가 꾸준한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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