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만 15년째 웅변학원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강덕준 교육센터(원장 강덕준)는 올 대입에서 황광호(원곡고3)·이주봉(평촌고3)군이 연세대와 고려대 특별전형에 각각 웅변특기자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경희대에도 동시합격한 상태여서 진로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까지 겹쳤다.
황군과 이군은 초등학생때부터 강원장으로부터 웅변을 배우기 시작해 학업문제로 잠시 웅변을 접은 중학교때를 빼면 늘상 연단에서 자신을 갈고 다듬어온 「웅변인」. 초등시절엔 둘다 안산시 대표로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만큼 일찌감치 「끼」를 자랑했다.
황군은 입시생이 된 올해에도 지난 8월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한·중 말하기대회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사랑하자」는 연제로 교육인적자원부상을 수상했다. 이군도 지난 5월 광주학생운동 70주년기념 전국웅변대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는 등 모두 웅변가로서의 재능이 남달랐다. 요즘세대 답지않은 차분한 성격탓에 「순둥이」로 통하는 황군은 외교관이나 공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반면 외형적인 성격인 이군은 정치가를 삶의 목표로 잡아놓은 상태.
강덕준 교육센터는 지난해에도 강동규·김동일·오대석군(당시 서해고3)등 3명의 고려대 특별전형 합격생을 배출해 관련 학원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강원장은 『개인적 소질 못지않게 대회를 앞두고 스피치 위주로 집중지도한게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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