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한국교습소 총연합회 안산지회(지회장 조숙)의 청소년을 위한 제9회 정기연주회는 2시간여의 공연시간 내내 음악적 재능을 맘껏 뽐내며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변유라(호동초2)·염혜리(호동초3)양 등 5명의 디지털 앙상블로 막이오른 이날 정기연주회는 피아노 독주와 피아노 연탄 기악6중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연장을 가을밤 음악향연으로 뜨겁게 달궜다.
시편 황제피아노 등 교습소 4곳의 21명의 어린이가 선보인 설장구 공연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고사리손들의 애정이 한껏 배어났다. 또 실버벨 평화 등 교습소 7곳의 어린이 50명이 무대를 가득 메운채 펼친 리코더 합주는 그대로 「천사의 소리」를 꽃피웠다. 「초록빛 바다」 「오빠생각」등 귀에 익숙한 동요를 하모니카로 연주한 신고은·오송희(본오초3)양 등 7명의 하모니카 공연에선 관객들이 동심의 세계에 푹 빠지기도 했다.
이날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 어린이는 관내 15개 피아노교습소에서 100여명. 조숙 지회장은 『인기가수와 대중문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요즘 세태에서 어린이 음악교육은 인성교육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며 『장구와 단소 등 전통가락을 지도하는데도 지회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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