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처음으로 개최한 제18회 경기도생활대축전이 3일간의 일정을 무난히 소화해내고 폐막됐다. 안산 와-스타디움이 개장된 이래 도규모의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변변한 운동장 시설 하나 없었기 때문에 도나 전국대회를 개최하기는 어려웠다. 내년에는 경기도체전이 안산서 개최되는 등 앞으로 각종 대회나 스포츠 경기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체전의 경우 모든 종목을 소화해내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개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내년에 경기도 체전이 예정돼 있어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시의 전반적인 체육시설이나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큰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행정적인 인프라도 당연히 필요하다.

먼저 안산시의 스포츠 육성에 대한 인프라다. 시는 현재 육상을 비롯해 탁구, 펜싱 등의 팀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너무나 미약하다. 많은 프로구단들이 유능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반면 안산시는 이에 비하면 너무 미온적이고 형편없다. 스포츠에 대한 중장기적인 마스트 플랜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예산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

알다시피 운동경기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비록 지자체가 운영하는 팀이라 하더라도 시가 유능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는 일정액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래야만 안산을 빛내고 나아가 세계대회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면에는 시의 행정적인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스포츠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 공무원으로는 안산 체육발전은 물론 엘리트 체육인 학교체육의 발전도 가져올 수 없다.

시는 와-스타디움 운영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엄청난 예산을 들여야 하는 관리문제는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다. 돔구장까지 관리할 경우 수억원의 관리비용이 들어 갈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이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안산의 체육발전은 후퇴하게 될 것이다. 전체적인 마스트 플랜을 세워 체육의 불모지 안산을 “스포츠 메카-안산”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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