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시화호 개발계획 전면 철회요구



농업기반공사의 시화지구 간척농지 조성사업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시화호를 두 번 죽이려는 개발계획이라며 농지조성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경실련 YMCA 그린스카우트 등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 시화호 개발계획의 전면 철회와 친환경적인 이용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농림부장관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시민단체들은 항의집회에서 『시화호의 담수화 정책이 포기된 만큼 농지조성은 철회돼야 마땅하며 화옹호와 탄도수로의 물 공급계획도 또 다른 자연파괴행위로서 농지조성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1100만평이나 되는 거대한 지역을 매립하기 위한 산림훼손과 농지조성에 따른 농약살포 및 폐수방류는 환경파괴와 함께 시화호의 2차 오염을 불러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농지조성 계획은 관광지로 계획돼 있는 대부도 지역의 정서와 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으로 대부도 주변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따라 시화호를 지나는 송전탑 건설계획과 농지개발 계획 등 기존의 반환경적인 시화호 개발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시화호 종합이용 계획을 마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현규 사무국장은 『현재 정부가 쌀 처리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마당에 물도 없는 지역에 농토를 조성하기 위해 산을 뭉개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시화호를 파괴하려는 그 어떠한 계획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0일 농업기반공사가 시화지구(대송단지) 농지조성 공사 기공식을 거행하려 하자 농지조성은 철회돼야 한다며 기공식을 가로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과 농민들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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