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선부3동·와동지역 시의원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도 함께 치른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후보자의 정책이나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응당 자주 띄었던 목청 높인 유세전이나 미디어를 통한 열띤 토론도 찾기 어려웠다.
새로운 정치문화를 기대했던 유권자로선 정당간, 후보간 정쟁 공방만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것도 이번 선거다. 정치적 공론의 장은 좁고 상대에 대한 비난만이 난무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정치적 냉소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고 투표율이 역대 최저에 머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래서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없다. 무관심으로 등을 돌리기 보다는 이럴 때 일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를 당당하고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변화의 물꼬도 이런 참여속에 가능한 일이다.
제 각각 공약과 정책을 내걸고 출마한 후보들은 이제 유권자의 손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때마다 나오는 말이지만 정치적 이견이나 대립에만 매몰되기 보다 준비되고 능력있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다시한번 꼼꼼하게 따져보고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길 기대한다.
후보자를 검증하고 알 기회가 부족했다 하더라도 이를 정치권의 책임만으로 돌려 세워서는 안된다. 소중한 한 표는 유권자에게 주어진 권리지만 공약을 살피고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유권자의 책임이기도 하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지역일꾼을 뽑는 보궐선거에도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은 미래지향적 안산의 밑돌을 놓는 일이다.
12월19일, 모든 유권자가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주자. ‘묻지마 투표’가 아닌, 당당하고 올바른 주권행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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