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2006년보다 모든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기대와 희망은 끝내 실망감으로 이어진 한해였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참여정부가 밝힌 양극화 해소는 오히려 격차만 더 벌렸다.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보니 청년실업문제도 심각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을 예방한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참여정부 때문에 선거비용을 적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바라보는 참여정부는 기대이하였다.

참여정부를 출범시킨 여당은 국민들에게 인기를 받지 못하자 새로운 정당을 결성하며 자기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오로지 대선승리와 내년 총선을 염두하고 정치적인 논리에만 치우쳐 민생을 내팽개치듯이 했다. 국민들은 이런 여당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했다고 본다.

이제 새 대통령이 당선됐다. 국민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에게 공약한 내용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길 바라고 있다.

궁핍해진 생활경제가 좀더 나아지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져 젊은이들이 마음놓고 취직할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하고 있다. 국민들을 저버리는 오만한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현실적인 정치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도 이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선거 때와 누누이 말한 것처럼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나라를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산도 올 한해 많은 뉴스들이 생산됐다.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에는 신안산선 노선경쟁, 대형개발사업 발표, 로봇랜드유치 실패, 시화MTV첫 삽, 장사시설추진, 대부도 해양체험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벌어졌다. 로봇랜드 유치실패로 시민들의 실망감이 컷지만 12월에 발표된 대부도 해양체험관광단지조성 소식은 그나마 우리를 위안하게 만들었다.

안산시도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시정은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게 마련이다. 이제 다시 2008년이다.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들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갖고 새해를 맞자. 그리고 내년 한해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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