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이 세워질 때마다 국민들은 그렇게 희망을 가져보고 기쁨을 불러 일으켜 보았다.
그러나 역대의 대통령들은 거의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들은 또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해야 했다. 이번에는 어떨 것인가? 이번에는 잘할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그러나 그것은 5년 후에 봐야 알 일이고 지금은 다만 그렇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2008년부터 5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 그가 원하는 것과 국민인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가 꼭 원하는 대로만 되어 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나라 안에 무슨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새 대통령이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풍랑을 만난 배처럼 나라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할 선장은 대통령이다. 온 백성은 그를 바라보고 힘을 얻어 분발하기도 하고 힘을 잃고 좌절하기도 한다. 대통령, 그의 판단 하나, 말 한마디에 나라의 미래가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저렇게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기도한다.
1. 국민을 섬기게 하소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게 하소서. 그동안 우리는 보았습니다. 표를 주면 국민을 섬기겠다 하고는 막상 표를 얻으면 국민을 생각하는 척 하면서 자기들끼리 권력의 단맛을 즐기는 기득권자들을. 당선의 감격에 울먹이며 국민을 섬기겠다고 한 그 약속을 임기 말까지 지켜가게 하소서.
2.국민을 통합하게 하소서.
지지자도 있고 반대자도 있습니다. 이편도 있고 저편도 있습니다. 이 모두를 아울러 하나를 만드는 지도력을 허락하소서. 수많은 반목과 불화의 네거티브를 경험하면서 대통령이 되었으나 국민의 마음은 그야말로 추위에 얼어터진 손등 같다는 것을 알고 그 마음들을 어루만져 하나 되게 하고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게 사랑의 능력을 더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남북이 통일 되는 힘으로까지 역사하게 하소서.
3.의로운 나라를 세우게 하소서.
경기가 좋지 않은 것보다 우리를 더 불행하게 하는 것은 법과 정의가 공평치 못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상위 20%국민과 하위 20%국민의 소득격차는 더 벌어지고 공무원이 10만명 늘어나는 동안 비정규직은 110만명이나 늘었다고 하는데 힘없는 백성들의 눈물 저편에는 힘있는 자의 불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리의 살맛을 뺏어 갔습니다.
법이 만인 앞에 공평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새 지도자에게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을 주소서.
4.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게 하소서.
국민이 걱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안위를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사는 것이 불안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무작정 끌어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배격할 수도 없는 북한문제에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판단과 말을 하게 하시소서.
안심하고 투자하고 안심하고 저축하고 안심하고 땅을 사서 집을 지을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안심하고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나라.
안심하고 음식물을 사먹고 안심하고 자녀들이 밤길을 다닐 수 있는 나라, 국제적인 여러 가지 공세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5.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게 하소서.
그가 공약한 7%성장 4만달러 시대를 국민들은 믿고 싶어 합니다. 경제 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기업하는 사람도 살림하는 사람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금년에도 사교육비가 30조원에 달한다는데 이 고통의 교육 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학생들도 학부모도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혜들을 그에게 주소서.
6. 국민이 영광스러워 하는 나라를 만들게 하소서.
우리는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나라 국민이 되기를 원합니다.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과 한 시대를 살기 원합니다. 갈수록 지지도가 높아지는 대통령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새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시종 일관하게 하소서.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됨이 영광스러워 세계만방에 외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새 대통령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고 국가적 재난이나 천재지변조차 없게 하여 주소서.
/그사랑 교회 목사
최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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