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에서 고려시대 초기양식의 석곽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석곽묘에선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이 다량 출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한양대학교 박물관(관장 배기동 교수)팀은 16일 대부남동 육골(六谷)마을에 있는 석곽묘에서 개토제(開土祭)를 갖고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고려시대 석곽묘가 발견된 이 지역은 그동안 발굴예정지로 지정돼 보호돼 왔다.



발굴팀은 석곽의 높이가 낮고 자연석을 다듬어 관의 형태를 만든 것으로 보아 고려초기의 석곽묘로 추정하고 있는데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등이 출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오는 3월까지 1차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이미 40여년 전부터 석곽묘에 대한 도굴이 빈번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매장품의 규모가 어느정도 될 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앞서 인근 부천시의 경우 지난해 청동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지역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바 있어 대부도 석곽묘에서 다량의 고대매장품이 발견될 경우 이 일대에 대한 공원화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은 『석곽묘 발굴결과에 따라선 지역이미지 개선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발굴현장에 대한 문화원 차원의 유적답사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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