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세를 보이던 30대 주부가 두 아들을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하고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7시15분께 월피동 김모씨(41) 아파트에서 김씨의 13살과 10살짜리 두 아들이 숨져있고 부인 박모씨(38)가 신음하고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귀가해 보니 아내가 부엌에 쪼그려 앉은채 신음하고 있고 두 아들은 안방에 누운채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부인 박씨는 발견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세를 보이던 박씨가 전날 밤 두 아들에게 양잿물과 수면제 등을 혼합한 독극물을 마시게 한 뒤 자신도 마셔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박씨를 긴급치료감호 조치했으며 치료가 끝나는대로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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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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