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분양가격을 이미 뛰어넘어선 상태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된 탓에 실제 거래는 한산한데도 전세값은 계속 오르는 기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고잔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연휴가 지나면서 평형별로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말보다 최고 3천만원이상 크게 뛰었다. 또 수요층이 집중되는 중소형 평형은 전세물건이 많지 않은데도 전세값은 급물살을 타면서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잔동 대림1차는 51평형이 설연휴보다 2천만원 오른 1억6천500만~1억8천만원에 전세가격이 거래되고 있고 35평형은 1천만원 오른 1억2천~1억3천만원에 달했다.
주공 9단지를 비롯 신도시지역 31평형은 전셋값이 1억1천~1억2천만원으로 분양가격 1억1천4백여만원보다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고 매매가격 역시 1억8천~1억9천만원으로 분양당시보다 최고 7천만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또 오는 5월 입주예정인 금강3차도 분양가격이 7천여만원인 24평형 전셋값이 이미 1억1천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등 미입주 아파트의 매매 전셋값 상승도 심상치가 않다.
삼성공인중개사 이상국 대표는 "전세가격이 워낙 급등하다보니 수요심리가 위축돼 실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며 "이미 최고점까지 올랐다는 판단에서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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