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여성자치대학 총동문회 제4대 서혜성 회장 취임식이 2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박혜연 이임회장이 서혜성(왼쪽) 신임회장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임하는 제3대 박혜연 회장, 서혜성 신임 회장을 비롯해 내·외빈과 여성자치대학 동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혜연 이임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한해 여성자치대학 총동문회를 이끌어 오면서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취임하는 서혜성 회장을 중심으로 총동문회 회원들이 여성리더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혜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나 되는 여성자치대학 총동문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몸으로 실천해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여성자치대학 총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여성자치대학은 당당한 여성과 지역을 이끄는 여성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다양한 교육을 위해 지난 2003년 시작됐으며, 12주 과정으로 봄·가을 학기 교육을 진행해 지난해 12기 수료생까지 5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 서혜성 회장은 현장속에서 변화를 이뤄내는 '제2의 최용신'을 꿈꾼다.

“여성의 힘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리더로서 활동하는 여성자치대학 총동문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산시여성자치대학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혜성 회장은 많은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여성자치대학을 통해 동문들이 여성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의식의 변화를 느끼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 늘 안타깝다는 그녀다. 그래서 안산시여성자치대학 1기를 수료한 그는 리더로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총동문회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의 선봉에 서기 위해 ‘어깨는 무거워도’ 회장으로서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안산의 여성리더 라고 하면 1930년대 최용신 선생을 떠올릴 수 있지요. 당시 여성이라는 신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농촌계몽을 위해 짧은 생을 바쳤던 최용신 선생처럼 오늘날 ‘제2의 최용신’이 되자는 것이 여성자치대학 동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자치대학이 ‘롤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는 이는 바로 여성 계몽운동의 선구자인 최용신 선생이다. 서혜성 회장은 “여성리더는 단순히 교육을 받는다고, 입으로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현장 속에 뛰어 들어야만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올 3월 시작되는 여성자치대학 13기 교육 프로그램에 여성리더로 활동하기 위한 다양한 토론과 체험 과정을 새로 마련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겠어요?” 당찬  포부를 털어 놓은 그녀에게서  80여 년전 안산 상록수에서 여성 리더의 나아갈 길을 보여줬던 최용신 선생의 모습이 엿보인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