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채 논설위원

어째서 못된 버릇을 못 고칠까?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2km지점, 그러니까 뱃길따라 2백리 정도를 나가보면 우리나라 최종단에 위치한 외로운 섬 독도가 나온다.

이 독도는 일본 열도쪽에서 계산해 보면 일본 오키도군의 북서쪽에서 161km, 그러니까 뱃길로 3백50리가 떨어진 곳이다.

2백리와 3백50리, 사실 하늘과 땅 차이처럼 엄청난 거리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사이에 경제적 이유로든 지정학적 이유로든 섬 하나가 생겨났다고하면 일본 아니라 어느 나라라도 탐을 낼만하다.

그러나 독도의 경우는 절대로 누가 탐을 내고 어느 나라가 넘볼 소지가 있는 그런 국적없는 섬이 아니다.

일찌기 고대 신라시대 지증왕 13년인 서기 512년부터 독도는 우산국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행정 구역에 포함되 있었고, 조선왕조 500년을 거쳐서 고종 18년인 1881녀부터는 ‘독도’라는 정식 지명을 부여받았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인 괭이 갈매기를 비롯한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우리 땅이고, 인근 해역에는 오징어, 전복, 소라같은 어류 자원이 아주 풍부하게 조성되어 있다.

바로 이런 독도가 불쾌하고 모욕적인 영토 분쟁에 놓이게 된 것은 지난 1904년 러·일전쟁 당시부터이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은 독도를 점령하고 ‘다케시마’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독도 영유권 분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일본의 저의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 1952년 1월 18일을 기해 공식적이고도 합법적으로 만천하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공식 선포를 했다. 그리고 독도 수호를 위해 지금까지도 계속 범민족적, 범국가적 그리고 범사회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77년 후쿠다 총리, 84년 아베 외무장관, 89년 도고 외무성 국장급 인사 등이 해가 바뀌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왔고, 92년 4월에는 일본 극우 단체의 행동대원 두 사람이 한국 영사관에 난입해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를 부린 사건도 있다.

96년 3월 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였다. 하지만 반만년 전 우리 선조 때도 그래왔고 1996년 지금 이 순간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독도는 우리 한반도의 막내둥이다.

지금도 불철주야 3개조로 나뉘어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찰 전경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 영토와 영유, 우리 역사를 기만하는 일본의소행을 철저히단속해야겠다.

이런 말은 어떨까 “독도는 일본땅 일본은 우리땅!”

박규채 논설위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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