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영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뇌졸중은 일단 병이 발병하면 국소마비, 언어장애 등 그 후유증이 심각해 빠른 치료가 가장 최우선이다. 특히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어 그 어떤 질병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으로, 암,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빠른 시간 안에 뇌세포에 산소 및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혈액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 뇌세포가 살 수 있는 시간은 2~3분 정도지만 뇌혈관 일부가 막히면 그 뇌혈관이 담당하는 뇌 부위는 다른 뇌혈관의 도움을 받아 최대 6시간 정도 버틸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교수는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도 CT(컴퓨터단층촬영)나 DWI(확산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혈관이 막힌 부위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30분~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적어도 뇌경색 발생 1~2시간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며 빠른 후송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장비, 전문 의료진이 신속하게 진단, 치료

만약 시간 내 병원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치료를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내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고 신속한 전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센터 전용 CT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가 항시 대기,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판단하여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한 신속한 판독, 신경과, 신경외과 등 뇌졸중과 관련된 전문의가 단시간 내에 시술 및 수술을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이 같은 시스템은 1분 1초가 급한 뇌졸중 환자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는 “뇌졸중의 환자에게 치료가 조금 늦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 진단, 처방, 약물투여, 수술이 빠르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최단기간 진단 및 치료하고 있으며 특히 뇌혈관 조영술을 통하여 뇌혈관내 수술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뇌졸중 응급시스템을 운영해 진단 및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신속하게 뇌혈관 질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 뇌졸중 환자가 입원 치료를 하는 동안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정신적 치료, 재활 치료 등 퇴원 후 일상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급성뇌졸중 치료 A등급

고려대 안산병원의 뇌졸중 치료 시스템은 급성뇌졸중 대처 A등급, 응급 의료센터 역시 지난 2년 간 실시된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신경과 권도영 교수는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의 뇌졸중 응급체계를 중심으로 뇌졸중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곧바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뇌졸중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르게 혈전용해술이나 시술까지 이루어져 환자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식생활, 고령화로 인해 뇌출혈보다는 뇌경색 질환이 월등히 많으므로 이러한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뇌혈류검사를 받아봄으로써 뇌졸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뇌혈류검사(TCD)란 도플러효과를 이용해 뇌혈관 속에서 피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초음파를 발사해 적혈구에서 반사되어 오는 파장으로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뇌졸중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발병 위험성을 미리 알아낼 수 있으며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환자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예방 검사법이다.

도움말 :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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