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수돗물관리사(주부검침원)의 검침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돗물 사용량과 정확한 수도요금 부과를 위해 옥외검침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옥외검침시스템이란 땅속에 있는 수도계량기 지침을 옥외에서 PDA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도계량기 뚜껑을 열지 않아도 수도계량기 위의 작은 칩이 지침을 촬영해서 케이블을 통해 PDA 화면으로 띄워주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은 수도계량기를 보려면 수돗물관리사가 땅속에 있는 수도계량기를 엎드려서 들여다봐야 했고, 마당 안에 있는 수도계량기를 보려면 대문을 두드려야 할 때도 있고 수도계량기 뚜껑 위에 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쓰레기봉투나 버려진 옷장 등이 적치된 경우엔 더욱 검침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뚜껑을 열면 겨우내 동파방지를 위해 넣어 놓은 헌 옷, 이불 등에서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자라는 모습을 발견하고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오르면 지렁이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옥외검침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올해부터 수돗물관리사(주부검침원)는 손으로 기재하던 검침부 수첩을 던져버리고 직접 PDA를 들고 다닌다.

안산시는 올 6월 말 1,684전의 옥외검침시스템을 설치했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670전을 설치 완료했다.

이는 시 관내 7만3,000전의 수도계량기 중 9%에 해당하는 숫자다. 옥외검침시스템은 특히 대형 철판뚜껑 등 검침이 어려운 공단지역에 집중 설치하고, 옥내에 있거나 창고, 풀숲 등 검침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해 나가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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