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시장이 부동산 투기를 하게된 결정적인 동기는 사사동 일대가 그린벨트 해제예정 1순위라는 내부 기밀사항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검찰에 따르면 박전시장은 이 일대 토지를 대량 매입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겨 선거자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자신의 조카이자 전직 비서로 함께 일했던 박모씨와 현직 지역신문사 발행인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는 것은 그의 도덕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박전시장은 지난번 선거때 약 5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현 시세로 평가하면 약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축적하려 했고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서슴없이 받았다. 박전시장은 재임 중 자신이 경영했던 원방산업 때문에 많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극기야 모방송에 보도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레미콘 사용을 요구해 2억원의 순수익을 냈고 돈까지 받았다.
박시장은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고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도 날려버렸다.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펴기보다는 부축적에만 혈안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박전시장과 함께 부동산 투기에 참여한 박모 지역신문 발행인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지역의 여론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하고 감시해야 할 언론이 부동산 투기에 앞장섰다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관계부처는 부동산 투기로 발생한 시세차익에 대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공무원들도 자치단체장의 불합리한 지시에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차제에 자치단체장은 이 같은 의지를 시민과 공무원에게 약속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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