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前 초등학교 교장

세계 제1차대전, 세계 제2차대전이 그랬다. 또한 이와같은 전쟁은 예외없이 침략의 야욕을 가진 독재자에 의해서 시작 됐다. 독일의 히틀러, 이태리의 무솔리니, 일본의 도죠히데기가 그랬고, 김일성이 동족상쟁의 6.25전쟁을 일으켰다. 6.25전쟁은 남북 쌍방에 약 150만명의 사망자와 360만명의 부상자를 냈고, 수백만명의 이산가족과 수많은 전쟁고아가 발생했다. 그리고 빈약했던 산업시설도 절반정도가 파괴되는 등 전 국토가 황폐화 참상을 남긴채 북의 남침도 실패했고, 유엔군의 북진도 통일 직전에 중공군의 참전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불안한 휴전상태로 60주년을 맞이 하는 해에 북한은 또다시 핵실험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엔의 단호한 제재조치에 항거해서 협박을 해오더니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그나마 간신히 유지해오던 한반도의 평화 유지는 전시에 돌입한 상태에 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휴전 60년동안 우리나라는 폐허와 잿더미 속에서 전후 복구와 국토건설에 온 국민이 땀흘려 노력한 보람으로 세계가 부러워할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다.

전 국토는 고속도로와 각종 도로가 거미줄같이 뻗어있고 자동차 행렬이 꼬리를 이어 달리고 있다.

경부, 호남고속철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하철 건설은 포화상태의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했고 대부분의 지방광역시도 지하철이 건설되어 교통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도시의 모습은 어떠한가? 대도시, 소도시를 막론하고 고층아파트와 각양각색의 고층빌딩, 그리고 영남지역을 필두로 전국 어디를 가도 제철공장을 비롯한 중화학 공장, 조선, 자동차공업을 뒷받침하는 각종 공장 건물들이 든든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와같은 산업화에 따른 소득증대에 힘입어 우후죽순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한 초, 중·고등학교는 물론 옛날의 초등학교 수에 필적할만큼 증가한 현대화된 대학건물들, 종교 열풍으로 마을마다 화려하게 등장한 대형 종교시설, 그리고 틈틈이 자리잡고 들어선 개량주택들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울려 도시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농촌은 어떠한가? 초라했던 초가집은 사라지고 그 대신 마을마다 저마다 색다르고, 특색있고, 정답고 아담한 주택이 스위스의 농촌 풍경을 능가하고 있다. 처참했던 벌거숭이산은 어떠한가? 낮은 산, 높은 산을 막론하고 각종 나무들이 경쟁하듯 쭉쭉 자라서 하늘을 가릴 듯 웅장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숲의 장관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옛 선조님들이 노래했던 “금수강산” “화려강산”을 떠오르게 한다.

이와같은 화려한 강산은 풍치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깨끗한 산소 공급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삼림욕을 즐기는 등 천혜의 은덕을 즐기며 삶의 질을 한층 높여가며 살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피땀을 흘려 전 국토를 낙원으로 가꾸어 놓았는데 또 다시 전쟁의 불장난을 획책하는 무리들을 어떻게든 방지하는것 만이 살길이다. 동맹국인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이용해 악덕 전쟁광들을 소탕한들 일단 전쟁이 터진다면 우리 국토는 결단난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평화적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전쟁을 막아야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응태세는 너무나 한심하다. 그 많은 정치지도자들, 학자들,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지도자들 누구보다도 국내정세는 물론 국제정세에도 앞서가는 언론인들 왜들 남의 일같이 방관하고 있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주변 외국에서는 한반도가 불바다가 될 경우를 상상하면서, 그 피해가 자기나라까지 번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우리의 처지는 지금 생존이냐? 멸망이냐? 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지금은 무력대결을 논할때가 아니다. 평화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최신형 무기로 맞서는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한반도는 영영 재기 불능의 황폐만이 남을것이 너무나 분명하다.

시간은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체말고 모든 정치지도자, 지식인, 학자, 모든 종교지도자 그리고 전국민 하나 되어 기필코 전쟁을 부추기는 망동자들의 오판을 미연에 포기하도록 지혜를 짜 내야한다.

그 방법은 평화적 방법이 지존 사명이다. 그동안 60년동안 피땀흘려 이룩한 아름답고 화려하고 위대한 우리 국토 털끝 만큼도 해치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평화외에는 해법이 없다. 우리 모두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온힘을 다 해야한다.

우리는 위대한 국민이다. 현명한 국민이다. 반만년의 역사속에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여기까지 이어 왔다. 이제 마지막 기회이다.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떳떳하고 멋지게 보여주자.

이영우 前 초등학교 교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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