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길, 인근 건물 개방 화장실에 들린 시민 조00씨는 화장실 내에서 교복을 입고 버젓히 담배를 피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른이 들어오던 말던 4,5명이 학생이 담배를 피고 있었고 화장실은 금새 담배연기로 가득찼다. 전혀 거리낌 없는 아이들 때문에 오히려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또 다른 시민 김00씨는 개방형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는 청소년을 훈계하다 봉변을 당할 뻔 했다.

김씨는 "개방형 화장실을 아이들이 점령해 화장하고 담배를 피고 있어 공공화장실에서는 금연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리며 제재했지만 되려 신경쓰지 말라며 욕을 들었다."며 "개방형 화장실이 청소년의 흡연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고 전했다.

개방화장실은 시민들에게 위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에서 화장지와 종이타월과 같은 화장실 용품과 수도요금 일부, 소규모 시설보수 등을 지원받는 공공시설 및 개인소유 화장실로 현재 90여개소가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24시간 열려있는 개방화장실은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그 활용도가 높아 기존 운영되던 35개소에서 오는 1월 90개소로 대폭 확대했지만 화장실의 특성 상 단속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일탈의 장소로 삼을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개방화장실이 청소년 흡연장소로 이용되는 사실에 안타깝다."며 "시와 건물 관리인이 주축이 되어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쾌적한 개방화장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