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결과 외국인노동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은 인권보호(30%)와 임금체불 의료혜택으로 꼽았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으로 차별의식과 복지시설로 응답해 이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원곡동의 경제활성화 질문에는 62%가 희망적으로 응답했고 살기 좋은 원곡동 만들기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질문에서도 73%가 매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인노동자들은 고국을 떠나 먼 이국 땅에서 생활하면서 인간적인 차별을 받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외국인노동자들은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인권을 무시당하거나 일한 대가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엔 서로 다른 문화적인 갈등도 있지만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두거나 인간적으로 받아야 할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정부가 산업연수생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들을 불법체류로 보고 추방한다고 했을 때 반월 시화공단의 많은 업체들이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특히 많이 근무하고 있는 3D업종의 경우 이들이 없이는 당장 공장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에서는 이들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근로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 업체에 혜택을 주고 있는데도 그 때 뿐이다.
외국인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들은 우리의 먼 이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동반자 관계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함께 보살펴줘야 한다. 이런 관계가 되면 외국인 범죄나 이들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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