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자율형 사립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동산고등학교의 일부 입학전형을 기존 성적 우수학생 선발 방식에서 무작위 추첨제로 일부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동산고와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산 동산고의 일부 신입생 모집방법을 기존 서류전형에서 추첨전형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에서는 신입생의 절반 정도를 내신성적과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뽑은 후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방하는 방안에 대해 학교측에 검토를 지시했다.

현재 1단계 전형에서 내신성적을 기준, 정원의 1.5배수 선발과 2단계 서류면접을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동산고와 학부모는 자사고 지정취소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편법적으로 입학전형을 변경, 일반고화 하려는 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동산고 측에서는 "도교육청에서는 학생선발에 대한 학교장 자율권 및 학부모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취소가 이루어지지 않자 자사고 폐지를 위한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입학전형 공고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입학전형 방법을 변경할 경우 내부 입학전형위원회 등을 거쳐야 함에 따라 절차의 복잡성과 또 혼란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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