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부장

안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우리 고장 안산은 동서남북으로 수리산, 광덕산 등의 산에 둘러싸여 있고 황해로 이어지는 신길천, 안산천 등의 하천이 있어 예로부터 살기 편안한 마을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안산시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세워진 공업 중심의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산업현장 종사 인구가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최근 안산시에서는 26만 여명(안산 전체인구의 37%)이 안산지역 산업현장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군포시 전체 인구에 달하는 규모이다.
※ 2010년 발표한 안산시 ≪제23회 안산통계연보≫ 자료 인용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인구규모가 큰 만큼, 산업재해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안산·시흥 지역에서는 산업재해로 하루 평균 약 12명의 재해자가 발생한다. 이는 하루 평균 6명의 재해자가 발생하는 안양·군포·의왕·과천·광명 지역에 비해 2배 많은 값으로 몹시 안타까운 실정이다.

근로자가 편안한 안산(安産,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드는 것은 안산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이에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 및 유관기관이 앞장서 안산(安産, 안전한 산업현장) 만들기 운동을 적극추진중이다.

우선,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재해가 다발하는 12대 기인물에 대한 예방대책 관련 자료를 6개국 언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필리핀)로 개발·배포하였다.

또한, 안산 제일다문화 쉼터를 방문하여 『외국인근로자 쉼터 안전점검 및 재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지난 1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실시한 『2014 외국인근로자 어울림마당』(외국인 근로자 약 400여명 참석)에서 외국인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산업재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 및 지원 활동으로 올해 상반기 안산·시흥지역 외국인근로자 재해자수를 최근 2년간 100여명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범시민적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하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형 전자전광판(LED) 및 버스정류소별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하고 있다. 안산·시흥지역 대형 전자전광판 6개소를 통해 매 월 안전의식 고취문구를 홍보하고 있으며 관내 국가산업단지 내 교통량이 많은 번화가 주변에 재해예방의식 고취 현수막을 게시하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드는데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흥시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처와 가족회사를 맺은 967개사업장(시흥지역 543개사, 안산지역 424개사)에 재해다발 12대 기인물별 산재예방 자료 등 각종 안전자료를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요구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포하고 있다.

덧붙여, 경기서부지사는 블로그(http://blog.naver.com/kosha8017)에 근로자가 쉽게 안전보건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알기쉬운 산재예방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QR코드를 삽입한 자료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다운로드 할 수 있어서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안전을 천명으로 여기는 나로서는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산업재해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안산(安産, 안전한 산업현장) 만들기 운동을 점차 개선·확산시켜 내고향 안산(安山)이 진정한 안산(安産)이 되는 그날을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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