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조심”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자

설 연휴가 끝이 났다. 민족 대이동의 변함 없는 귀성 풍경과 공항의 해외여행 행렬이 언론의 단골 기사가 됐고, 인터넷을 통해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이젠 낯설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른다 해도 고향을 찾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설의 의미는 변치 않을 것 같다.

설날의 어원 중 하나가 ‘삼가다’, ‘조심하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라는 견해가 있다. 위험과 사고가 잠재된 현대사회에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의 설날의 의미가 와닿는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안전’이다. 세월호 사고·마우나리조트 붕괴·의정부 아파트 화재·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등 대형 재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형 사고라는 악재를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사회 전반적인 안전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사고의 특징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의 절차를 소홀히 하여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전에 관한 절차를 지킨다는 것은 느리고, 불편하고, 때론 귀찮고 비용도 수반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대신 안전을 얻을 수 있다.

우리 공단에서는 2010년 범국민 안전문화 슬로건을 만들었다. 바로 ‘조심조심 코리아’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됐던 ‘빨리빨리’ 문화를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조심조심’으로 바꾸자는 의도다.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기 위한 실천 슬로건은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입니다’와 ‘안전 앞에 늘 겸손하세요’다.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위험요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익숙한 일이라도 자만하지 말고 안전의 원칙을 지키자는 뜻이다. ‘조심조심 코리아’는 우리 공단만의 슬로건이 아니다. 일터와 우리 사회가 함께 새겨야 할 안전의 키워드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제부터 안전 분야에서 ‘조심조심’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원한다. 나부터, 우리부터, 작은 일부터 ‘조심조심’하고, 안전을 실천하자.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