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아 안산대학교 교수

대학생의 인지 발달의 특징을 먼저 이해해보고자 한다. 청소년기부터 인지적 성장발달은 빠르게 일어나면서 추상적 사고, 추리 능력 그리고 가능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들이 생겨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정보처리능력은 점진적이고 양적인 인지적 성장에 의존하며, 기억력 향상,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의 기능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의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관찰시키려고 노력하며 그들이 지지하는 사상에 대해 열정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가족의 믿음, 종교, 사회적 흐름을 거부하도록 하고 자기중심주의를 유발할 수 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비난을 받아들이게 할 수도 없고, 권위에 대해 참을 수도 없게 한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사고는 점점 이기주의가 줄어들고 타인들의 판단과 차이를 평가하는 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추상적 원리들과 이익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를 형성한다. 이러한 특징을 갖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사회경제적 이유, 학교 내에서의 성공과 인생에서의 성공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믿음과 성공 요인들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자아상과 다르게 여기며 특별하다고 자아를 인식한다. 학생들은 자아지각과 신체상이 함께 작용하여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개인, 동료, 사회적 규범과 기대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학생들의 행위보다는 그들 자체에 대해 칭찬해주고 그들 각각을 유일한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해주며, 그들의 능력은 성장과 발달을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였을 때 인정하고 기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로써 건강한 자아지각과 자아개념, 올바른 신체상, 자아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의 비교를 통해 자율성 탐구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친밀감을 경험하기도 하며 미래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들은 동료와 관계를 시험하기 시작하면서 가족보다는 동료를 선호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은 간단한 현상이 아니다. 학생들은 나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면서도 그러한 믿음과는 모순되게 또래의 압력이나 독립성의 요구에 의해 행동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마련해주려고 하는 부모와 지도자와의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나무라기보다 이해해주고 학생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대학생활을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며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경제적,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신입생들은 대학교에 들어와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한다. 때로는 동료와의 관계, 전공과목에 대한 회유 등의 이유로 우울증, 근심, 외로움, 고립, 지각 및 결석 등의 학교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학점유지, 취업, 미래의 출세에 대한 기대감은 스트레스로 표현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차별과 편견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대학교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터득하게 되면서 관계유지적인 사고로 변화한다.

대학생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생활양식과 위해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학생들은 그들의 신체, 적절한 영양, 운동에 관심을 갖는다. 언론과 사회는 가늘고 마른, 혹은 근육질의 이상적 체형을 영상화시킨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올바른 영양섭취에 대해서 걱정보다는 상상속의 자신의 신체상에 대해 비만과 과체중이라는 과도한 걱정을 한다. 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식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회가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건강하지 못한 식이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사회는 점차 더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성적 흥분을 자극하며 몸에 해로운 약물, 알코올, 흡연 등을 사용하도록 자극한다. 또한 최근 많은 대학생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균형 유지를 어려워하며, 적절한 완화기술이나 분출구, 충분한 지지체계, 이용할 수 있는 정신적 건강지지 및 중재방법 등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로 인해 가장 흔히 일어나는 사고 중에 하나인 학생들의 자살률은 계속 증가한다. 이들의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그들은 행동변화 및 기분변화를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로 표현하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민감성을 가지고 만나본다면 문제를 감지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반응을 보여주어야 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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