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신상정보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이른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3월부터 교육부가 시행에 들어가자 교육계 내부에서 인권침해 및 부당감시 논란이 일면서 일부 교사들이 집단으로 연가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교육현장이 진통을 겪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산시흥지회(지회장 이정화) 소속 초 중학교 교사 20여명은 지난달 27일 해당 학교별로 집단 연가를 내고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중단철회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는 학교장이 연가 승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단결근으로 처리된데다 근무시간중 집회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교원노조법 위배논란이 불거져 징계마찰까지 빚고 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그러나 NEIS 시스템의 즉각적인 폐지를 주장하며 학부모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어 일부 학사일정의 파행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교조 안산시흥지회는 지난달 25일부터 분회장을 중심으로 지회사무실에서 장기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안산 시흥지역 초 중학교 교사 가운데 전교조 소속 교사는 현재 84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000년부터 총 521억원을 들여 학부모와 학생의 신상기록을 포함한 27개 영역에 대한 교육행정업무를 전산처리하는 NEIS 시스템을 구축해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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