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세도정치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북학사상을 정착시켜 사회변화 논리에 힘을 실어준 추사 김정희 선생은 암행어사 시절, 백성들의 삶과 나라의 안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국민을 오래 살게 하는 것이 관리의 의무’(壽民金丹)라는 정신하에 청렴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백성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윤재남)국민연금공단 안산지사장
선생의 대표작 중 하나로써 국보180호로 지정된 '세한도'는 노송과 잣나무 세 그루를 그린 것으로 청렴을 상징하는 잣나무와 선비의 굳은 절개를 뜻하는 노송을 그림 속에 삽입함으로서 선생이 가지고 있는 청렴결백한 성품을 잘 확인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도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청렴과 정직을 꼽고 있는데, 최근 국정농단 및 권력을 등에 업고 저지른 온갖 부정부패 의혹으로 어수선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선생이 더욱 그리워지고, 현재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위정자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은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403만7천명이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으로 매달 1조4천억 원이 지급되고 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금 규모도 세계 3대 연금기금에 해당하여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는 앞으로도 국민의 노령, 장애나 사망에 대하여 평생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단 임직원은 이젠 청렴의무를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하고 ‘청렴한 국민연금, 든든한 노후행복’이란 슬로건으로 청렴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깨끗한 사회,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공직자 신분인 우리 스스로가 청렴한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관·민 모두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윤재남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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