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송호중학교(교장 양재길)에서 교내 백혈병 학우를 위한 재학생 및 교사 학부모들의 따뜻하고도 정성어린 성금이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은 그간 모인 약 700여만원의 성금이 백혈병 학우 부모님께 전달됐는데 이는 학생자치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2월부터 십시일반 모금된 것.



특히 백혈병 학우와 지난해 1학년 6반으로 같은반이었던 학생들은 1백여만원이 넘게 성금을 모으고 너나할 것없이 서로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해 친구를 위하는 깊은 마음이 돋보였다.



올해 1월 다리가 아프다는 말에 찾아간 병원에서 갑작스런 백혈병 판정을 받아 항암치료를 하며 골수기증자를 기다리는 김택민(2년) 학생은 평소 워낙 운동을 즐겨하고 적극적이며 활달한 성격이라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양재길 교장은 "약 1원원이 넘게 드는 치료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테지만 이번 성금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하고 학무모들은 "같은 부모마음에서 항암치료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택민이 학생이 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택민 학생 부모님은 "처음엔 재정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면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택민이도 이젠 학교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에 많이 호전됐다" 며 "생각지도 못한 성금에 감사하고 앞으로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써 말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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