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복지시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각계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온정을 보내왔다는 소식을 쉽게 접했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할 소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복지시설들은 썰렁한 추석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모두가 아이엠에프 이후 다시 나빠지고 있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지만 우리의 따뜻한 온정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다.
그런데 비까지 많이 내려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한창 익어야 할 곡식과 과일들은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만신창이가 됐다. 포도농사로 한해를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부주민들의 하소연은 우리를 너무 아프게 한다. 오는 20일 포도축제를 앞두고 있지만 과연 축제를 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농가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더욱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모 동사무소의 소식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동에서 발주한 공사를 맡은 업체가 동직원들을 위해 식사비용으로 동에 맡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사무소는 직무와 관련해 식사 접대를 받을 수 없다며 돌려보냈지만 업체 대표는 이에 아랑곳 않고 돈을 주고 같다. 고민 끝에 직원들은 이 돈으로 쌀을 사서 불우시설에 나눠줬다는 소식이다. 돈을 받는 자체가 부담이 되었겠지만 직원들의 이 같은 사랑은 점점 사라지는 우리의 따뜻한 온정을 지피는 시금석이 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서로 나눠먹는 온정은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어렵게 살고있는 불우가정을 위해 늦었지만 다시한번 이들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려울수록 우리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을 함께 나누는 온정을 펼치자. 비록 작은 것이라도 좋다.
이번 추석에는 반드시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이라도 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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