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경기도의원>

지난 6월 30일 국토부에서 안산, 의왕, 군포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가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반월동에서는 ‘안산지구 통합(건건동-사사동) 보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되어 토지소유자 등 관계자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지난 2021년 8월, 정부에서 안산, 의왕, 군포 신도시 조성이 발표되었다. 경기서남부에 여의도 면적 3배(180만평)  규모에 4만 세대가 거주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 이중 안산(반월)은 1만3천 세대이다. 또한 안산(반월역)~군포~의왕역을 가로지르는 광역급행버스(BRT)가 다니게 된다.  
갑작스런 신도시 조성 발표에 전국적인 관심이 폭증되어 ‘신도시 조성 지역이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지?’, 부동산 가격 상승 조짐에 따른 부동산 역시 들썩들썩했다. 공공주택지구 발표 환영 현수막 뿐 아니라 해당 지역 소유자와 거주자들의 토지수용 반대 현수막도 곳곳에 걸렸었다. 안산, 의왕, 군포 지역 지자체 시장들의 공동 협약식도 있었다. 이처럼 환영과 찬성, 불안감과 반대 속에 그동안 2년의 시간이 지났다.
올해는 공공주택지구 ▲도시기본구상 공모를 거쳐 ▲기본설계용역 실시,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제출, ▲광역교통개선 대책안을 제출한다. 앞으로 ▲2024년 지구계획 승인 신청, ▲2025년 지구계획 승인, ▲2026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최소 1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다.
토지 등 소유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보상 공모와 절차는 2025년 지구계획 승인 전후부터 보상물건 기본조사, 보상계획 공고, 보상 착수 등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산권 뿐 아니라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리는 토지소유자 1300여명의 정당한 토지보상과 주거 대책 방안 마련 역시 중요한 문제다. 물론 토지보상은 감정평가를 통한 행정절차에 이루어 진다. 감정평가사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기도지사, LH, 토지소유자 측에서 각각 추천토록 되어 있다.
앞으로 반월신도시 조성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인 행정 절차도 있지만 지역 현장에서는 ‘정당한 토지보상’이 첫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또한 반월동 지역 사회와 안산시는 앞으로 직면할 여러 과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공공주택지구 내 주민 생활체육복지문화 공공시설 확충, ▲대중교통망 확충과 개선, ▲초중고 학교 신설, ▲원도심과 신도심과의 균형 발전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그동안 반월동은 개발제한구역이 동 면적의 94%로 토지이용과 개발 시 법적인 제약을 받아 왔다. 안산으로 들어오는 4호선의 관문이자 수원-군포-화성-의왕과 인접한 지역이지만 안산의 외곽, 변방이라는 소외감도 여전히 있는 곳이다. 본오뜰에서는 쌀과 과일, 시설채소를 키우는 농업인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2030년 반월동의 모습이 어떠할지 한번 상상해 본다. 그동안 반월동의 부족하고 불편했던 점들이 앞으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바뀔 수 있다. 현재 동 인구 1만7천명에서 5만명으로 성장할지? 안산의 변방 지역이 아닌 안산의 대표적인 관문이 될지?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어러지는 매력적인 동네가 될지? ‘다가올 그날’을 위해 반월동 지역공동체와 안산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야 할 것이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