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고 그려본 옛날 세상 어때요? 장승도 만들고 김홍도 그림도 그려봤는데.."



13일 근로복지공단 안산어린이집(원장 서현경). 학부모와 시민들의 얼굴에선 연신 함박웃음이 피고 신기한 듯 눈길이 여기저기에 머문다.



안산어린이집은 10일부터 14일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전통물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6세 어린이들은 저마다 상상속의 도깨비를 끌어와 도깨비 집과 문양을 만들어 선보였고 7세는 바구니 탈 동판 탈 등 전통 탈을 만들어 쓰고 북청사자놀음 등 신명나는 탈춤 공연도 펼쳤다.



갓 5살이 된 '어린동생'들은 덩더쿵 체조 오줌싸개 똥싸개 남생이 타령 등 옛 이야기속에 전해오는 재미있는 노랫말을 공연으로 펼쳐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번 행사에선 어린이들이 직접 꼭두각시춤과 전통혼례식도 선보여 환한 웃음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토끼와 호랑이 노래극과 떡 치기 장승 김홍도 풍속도 등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다양한 전통문화를 공연과 전시로 선보였다.



지난 97년 7월 문을 연 근로복지공단 안산어린이집은 영아반부터 방과후 초등학생반까지 모두 180여명이 열린교육을 받고 있다.



서현경 원장은 "어린이들이 전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것의 소중함을 알고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통교육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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