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많은 변화가 왔다. 선거구제가 중선거구제로 바뀌었고 기초의원도 정당공천이 이루어 졌는가 하면 기초의회에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됐다. 도의원과 기초의원에게 적정수준의 급여가 지급되는 것도 특이할만한 사실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후보들이 말하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무관심 그 자체다. 명함을 건네도 받지 않는가 하면 아예 후보 얼굴조차 보지 않으려고 한다니 정말 염려된다.
경제가 아무리 어렵고 먹고살기가 힘들다 하더라도 우리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에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후보들의 전문성이나 인물, 정책을 보지 않고 정당이나 혈연, 학연, 지연선거가 될까 심히 우려된다. 많은 예산을 들여 급여까지 주는 이같은 현실을 유권자 스스로가 외면해서는 절대 안된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해서"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여기까지 온데는 민생은 외면한 채 당리당락에 몰두한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이 모두 정치권이 자초한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 유권자까지 선거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눈여겨보고 시민단체나 유권자운동본부에서 제시한 정책을 참고해서 어떤 후보가 지역발전에 적임자인지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오는 5월31일 투표장에 나가 시민으로서 정당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정치인의 잘잘못은 나중에 따져보자. 지금은 이번 선거에 참여해 우리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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