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소년상담실(실장 정성경)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이 맞춰 두달에 한번씩 발간하는 청소년 잡지 '알'이 발간 2년을 맞았다. 99년 9~10월호 첫 잡지를 낼때만해도 마땅한 잡지이름조차 정하지 못하고 '청소년소식지'란 임시이름표를 달고 세상에 나왔지만 발간 2년이 지난 지금은 관내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스타북'으로 자리매김 했다.
무엇보다 청소년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또래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과 친숙해지는 배경이 됐다.
우선 다변화되고 세분화되는 세상변화에 맞춰 만화가 컴퓨터프로그래머 헤어디자이너 자동차정비사 요리사 등 다양한 직종의 사회선배들이 삶을 꾸려가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로 1년째 잡지 단골메뉴로 자리잡은 이 '직업탐방'코너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직업관을 갖게하는 안내자역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안산관내 각급 중 고등학교별로 이름난 '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또래문화에 대한 이해심을 높이는 만큼 학교에 대한 자긍심도 키워준다. 이밖에도 심리학교실 코너는 다양한 고민들을 서로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마땅한 놀이문화가 부족한 현실에서 찾아가볼만한 곳을 알려주는 알림방 구실도 '알'이 갖는 소중함이다.
특히 '알'의 성공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청소년의 시각에 맞춰 테마를 선정한다는데 있다. 현재 관내 중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 7명이 학생기자단으로 활동중인데 이들은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과 또래사이에 공감대가 넓은 부분을 테마를 정해 직접 현장을 취재한다. 청소년기자단과 '알'을 편집.제작하는 청소년상담실 정희정씨는 "다양한 분야를 피부로접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 가게하는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알'의 가치를 설명했다.
두달에 한번씩 3000부가 제작되는 '알'은 각급 학교와 청소년단체 등에 배부되는데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학교측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만큼 인기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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