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과대학이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 구성여부를 놓고 교내갈등을 겪고 있다. 학생 대표단인 대의원회가 오는 20일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출을 교내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학교측은 학생지도위원회 사전심의를 받도록 한 학칙을 들어 이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면충돌마저 예상된다.



학과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이 학교 대의원회는 감사 및 학생복지 업무를 함께 병행하기가 어렵다며 학생복지 및 권익 대변기구로 총학생회를 새로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의원회는 이미 지난달 20일 이를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자체 구성한 상태로 오는 7일까지 총학생회 입후보자 등록을 받아 20일 교내투표를 진행키로 하는등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학칙상 학생지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총학생회 구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학교 학칙은 학생단체 조직시 학생지도위원회의 심의와 학장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병희 대의원회장(호텔조리2)은 "대부분 교수로 구성된 지도위원회 심의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교내 복지향상을 위해 총학생회 선거를 자체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공대는 95년 개교후 대의원회가 학생대표기구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장학금 규모 및 셔틀버스 운행 등 일부 복지제도 개선 목소리가 일면서 총학생회 구성 논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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