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록수문화사랑회(이사장 정진택)가 여는 토요예술무대가 8일 오후 5시30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2층 연주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공연은 특히 병마와 싸우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과 환자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어울려 새 삶의 희망을 싹틔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1백여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사랑의 인사(E.Elgar)'로 막이 오른 토요예술무대는 '비발디의 사계'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등으로 이어지는 동안 내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토요예술무대의 첫 공연팀으로 나선 안산시교향악단(지휘자 김희송)은 수준높은 협연실력과 멋진 앙상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환자와 가족들은 오랜 투병생활으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기라도 하듯 나즈막한 선율에 몸을 맏긴채 감동어린 박수를 연이어 보내기도 했다.



지난 99년 창립한 (사)상록수문화사랑회는 그동안 대규모 콘서트를 위주로 공연해 왔으나 소규모 음악회를 정례화시켜 시민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번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예술공연을 마련키로 했다.



정진택 이사장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토요예술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로와 기쁨을 함께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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