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가계의 어려움은 가중됐고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힘들게 보낸 한해였다. 지난 아이엠에프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말은 우리를 매우 슬프게 한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웠고 내년에는 경기가 살아나 가계형편이 좀더 나아지길 기대해 보지만 서민들은 이런 기대마저도 저버릴까 걱정이 앞선다.

서민들의 아픔이 극에 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치상황은 아직 후진국 수준이다. 각기 이익에 사로잡혀 서민들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이 실망만 안겨줬다. 국정책임자는 잇따른 말실수와 오기의 정치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초래했고, 각 정당들도 자신들의 입지만을 위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로지 새로운 정당건설을 위해, 한나라당은 정권재창출에 혈안이 돼있다. 올 한해는 한마디로 희망이 없는 한해였다.

반월공단 배후도시로 살아가는 우리 안산도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신도시에 입주해있는 상가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이런 와중에도 올 한해 안산은 많은 뉴스가 생산됐다. 박주원 민선4기 안산시장이 새로이 탄생했고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래 안산을 위해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인 시화MTV개발을 놓고 아직도 찬반논쟁이 뜨겁다.

다소 희망적인 뉴스는 시와 시의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제문제가 안산시만은 아니지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안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왔던 부패문제와 관련 안산의 39개 기관이 참여해 투명사회협약식을 체결한 사실도 안산시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할 때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소외계층을 다시 한번 살피고 이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온정을 보내자. 힘들 때 함께 나누면 그 기쁨은 큰 보람으로 다가오는 만큼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새해를 맞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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