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빠르면 이달말께 도내 택시요금을 현행보다 20% 안팎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실련경기도협의회가 한국산업경영연구원(KMI)의 용역보고서 내용의 기초자료의 부실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경실련경기도협의회는 11일 "KMI의 용역보고서와 관련 기초자료의 신빙성이 없고 산출변수의 오류가 발견된 만큼 택시요금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경기도가 KMI의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택시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KMI가 기초자료를 수집한 택시업체가 도내 198개 업체중 60곳에 불과해 전체택시의 운행현황을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또 "앞서 서울시의 KMI 용역보고서에서도 영업거리가 1일 1대당 10~20Km 축소돼 원가가 과다계상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업체전체를 상대로한 실사작업과 원가산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빠르면 이달말께 도내 택시요금을 현행보다 20% 안팎 인상키로 하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인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택시요금을 25.28% 인상한 서울시가 타당성 시비에 몸살을 앓고 있고 관내 택시노동조합도 '운송수입급최저하한선'만 높아진다는 이유 등을 들어 도의 인상안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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