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하루를 여는 아침, 눈꺼풀이 무거운 상태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커피는 익숙한 동반자입니다. 아침 출근길 한 손에 들린 커피잔! 점심 이후 나른함을 이겨내려는 한 모금의 커피! 혹은 저녁 약속 후 자연스레 카페에서 나누는 커피 한 잔! 그렇게 커피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커피 향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여유를 선물합니다.
  그뿐 아니라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간질환 예방, 심지어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노년층에서는 카페인이 뇌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커피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커피는 적당히 섭취하면 각성을 돕고 활력을 주지만, 과도하게 마실 경우 불면증,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뇌에서 작용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과 연관이 있는데, 아데노신은 낮에 뇌의 활동에 따라 축적되며 졸음을 유도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여 각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런 효과 덕분에 시험이나 업무가 몰릴 때 커피를 찾지만,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을 낮추고 피로감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커피를 마시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카페인 섭취 시간을 조절합니다. 카페인은 섭취 후 몸에서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약 네(4) 시간에서 여섯(6) 시간이 걸립니다. 이른 오전이나 점심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카페인 섭취량을 적정하게 유지합니다. 하루 세, 네 잔 정도의 커피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그 이상 섭취하면 중독 증세나 금단현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금단현상을 최대한 막고 싶다면, 디카페인 커피나 허브차와 같은 대체 음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여유로운 커피 시간을 만듭니다. 커피는 단순히 각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에 여유와 위안을 더해주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커피와 함께하는 건강한 작은 일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삶의 여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과 조화를 이루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과함을 피하고 절제를 배울 때, 더 나은 선택과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렇기에 이를 돌보는 지혜와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지나친 욕심과 과도한 활동을 줄이고, 정기적으로 진정한 쉼과 회복을 누리는 지혜와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며, 마음을 편히 가져보십시오. 오늘 하루도 잠시 멈추어 서서 감사할 것을 떠올리며, 마음의 쉼과 평화를 누려 보십시오. 건강한 습관과 마음의 쉼을 통해 풍성한 삶을 경험하는 여러분의 하루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