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경기도의원>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고 있다. 특히, 높은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 주거 비용 상승은 청년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빚더미 위에 놓인 청년 세대'라는 우울한 현실을 만들어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한민국 청년들의 평균 부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도 전에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높은 월세와 생활비 부담으로 빚을 갚기는커녕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다.
청년들이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출 관리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경제 환경과 불안정한 노동시장 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것이다. 청년들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청년 부채 문제는 단지 개인적 불행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들이 빚의 무게에 짓눌려 소비를 줄이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등 경제적 활동이 위축된다면 이는 지역 경제와 인구 구조에도 부정적인 파장을 미칠 것이다.
특히 경기도는 청년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청년 문제 해결이 곧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청년들이 안정된 경제적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지방정부와 의회의 핵심 과제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이미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이나 신용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상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인 청년 부채 상환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주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월세 지원 범위를 넓혀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청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업 지원 정책과 청년 창업 지원금 확대를 통해 취업난을 해결해야 하며, 청년들에게 부채관리와 자산 형성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부채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그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단순히 한 세대를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 할 것이다. 더 이상 청년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모든 세대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청년이 빚더미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우리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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